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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개·회원 2명

[입장문] 서대문FM 사옥 경매와 관련하여 회원과 서대문 주민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사단법인 서대문공동체라디오(이하 서대문FM)와 함께해 주시는 회원, 그리고 서대문 주민 여러분,

서대문FM 사옥이 경매로 매각되었다는 소식에 회원과 주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실망과 충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옥은 지역공동체가 뜻과 힘을 모아 마련한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 공간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서대문FM 운영진은 깊은 책임을 느끼며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경매에 이르게 된 과정과 대응 상황을 적시에 충분히 알리지 못한 점 또한 사과드립니다. 결과뿐 아니라 중요한 과정을 회원 및 주민 여러분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했지만, 그러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서대문FM은 마을라디오로 출발하여 주파수를 가진 공동체라디오로 성장했고, 주민자산화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의 기반은 회원과 주민 여러분의 참여와 연대였습니다. 그 사실을 다시 깊이 새기며 사옥 경매의 경과와 소통이 부족했던 이유, 현재의 입장과 이후 계획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최근 사옥 경매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이 지역사회에 퍼지고 일부 내용은 문서로 작성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서대문FM은 운영과 대응 과정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문제 제기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필요한 자료와 사실관계도 성실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다만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법인과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쳐 바로잡겠습니다.


1. 사옥 경매에 이르게 된 경과


사옥 경매와 관련한 주요 경과를 시간순으로 말씀드립니다.

2024년 8월 누적된 재정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사옥 매각을 결정하고 매수자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2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옥 매각이 지연됨에 따라 당면한 재정난을 완화하고 운영비를 확보하기 위해 사옥 1층 공간의 임대를 추진했습니다.

2026년 2월 채권자의 조치로 사옥 경매가 진행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금융기관과 법률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통상적인 법원 경매 절차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에 그 기간에 재정 상황을 개선하고 경매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2026년 4월 예상보다 빠르게 경매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사회는 매각기일 연기를 포함한 법적·행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 5월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매각기일 연기 등 가능한 법적·행정적 조치를 시도했으나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2026년 6월 30일 법원의 매각기일이 진행되어 최고가매수신고인이 결정되었습니다.

2026년 7월 30일 매수인이 매각대금을 납부함에 따라 사옥 매각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2. 지역공동체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립니다


재정난과 방송 운영의 어려움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옥 경매라는 위기까지 발생했습니다. 운영진은 회원과 주민 여러분께 다시 부담드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은 결과적으로 중요한 상황을 지역공동체와 제때 공유하지 못하게 만든 미숙하고 지혜롭지 못한 대응이었습니다.


서대문FM 사옥의 주민자산화는 많은 회원과 주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하고 특별한 공동체적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건축 과정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과 부동산 관련 제도 변화 등으로 건축비와 금융비용이 애초 예상보다 증가했습니다. 완공 직후에는 사옥 일대가 재개발 예정지로 지정되는 문제가 발생하여 이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많은 주민의 연대와 도움으로 사옥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기대했던 공적 지원과 광고 수입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송신 안테나를 둘러싼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과의 법적 분쟁도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경기 침체로 후원 수입도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영진과 상근활동가들은 사옥을 지키기 위해 개인 명의의 대출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며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근활동가 세 명이 부담하게 된 관련 대출금은 총액 약 5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희생과 긴급한 대응에 의존하는 방식은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될 수 없었고, 오히려 지역공동체와의 소통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상근활동가들이 장기간 재정 문제와 법적 문제에 대응하면서 심각하게 소진되었고, 공동체라디오 본연의 활동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정이 중대한 상황을 회원과 주민 여러분께 제때 충분히 알리지 못한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결과가 같더라도 그 과정을 지역공동체와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서대문FM은 이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회원과 주민 여러분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3. 사실과 다른 정보에 대한 입장

서대문FM의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회원 및 주민 여러분의 정당한 문제 제기와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경매 진행 과정과 재정 상황을 비롯하여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다만 최근 지역사회에 유통되고 있는 일부 문서와 게시물에는 당사자에 대한 기본적인 확인 절차 없이 작성된 내용과 사실관계가 다른 주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면 서대문FM 법인과 구성원의 명예가 훼손될 뿐 아니라 지역공동체 안의 신뢰도 함께 무너질 수 있습니다.


서대문FM은 비판이나 문제 제기 자체를 법적 대응의 대상으로 삼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도 명백한 허위 정보가 반복적으로 유포되거나 법인과 구성원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 계속될 때는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지역사회에 유통되고 있는 관련 문서와 게시물의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료를 접하신 분께서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서대문FM 운영진에게 전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서대문FM의 다음을 준비하겠습니다


사옥이 경매로 매각된 것은 서대문FM에 매우 큰 위기이지만 서대문FM 활동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서대문FM의 진정한 기반은 건물이 아니라 회원과 주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계입니다. 주민의 목소리를 방송에 담고, 서로 연결하며, 지역공동체를 함께 만들어온 경험은 사옥의 유무와 관계없이 지켜가야 할 서대문FM의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서대문FM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과 같은 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경매 진행 과정과 재정 현황을 회원과 주민 여러분께 구체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둘째,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개인의 희생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법인의 재정과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회원과 지역공동체에 적시에 알리고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이사회와 운영진의 의사결정 및 책임 구조를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섯째, 더 많은 주민이 방송 제작과 운영에 참여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연결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송·활동 공간과 운영 방식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러한 약속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공유하겠습니다.



5. 9월 17일 임시총회와 주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서대문FM은 9월 17일 하의재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회원은 물론, 주민 여러분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사옥 경매의 진행 과정과 재정 내역, 법적·행정적 대응 내용 등 필요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회원과 주민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시는 사항에 직접 답변하고, 이후 방송 운영과 활동 계획도 공유하겠습니다.


임시총회의 구체적인 시간과 진행 방식, 참석 방법은 별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자리는 지난 과정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대문FM의 문제와 책임을 함께 확인하며 앞으로의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과 주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비판과 제안을 무겁게 듣고, 논의된 내용과 후속 조치도 공개하겠습니다.


서대문FM은 이번 일을 깊이 성찰하고 공동체라디오의 책임과 역할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말이 아니라 투명한 공개와 구체적인 실천으로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2026년 9월 3일


사단법인 서대문공동체라디오 운영진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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